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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 감탄하기 이전에 몰려오는 체험

  • 작성자 사진: 양돌
    양돌
  • 2020년 5월 20일
  • 1분 분량

-YD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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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샘 멘데스

개봉: 2020.02.19

장르: 드라마, 전쟁











흔히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보러가지는 않는다.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 예를 들어 줄거리는 무엇인지, 어떤 상을 받았는지, 감독은 누구인지 등, 를 이곳 저곳에서 줏어 듣고 영화를 보러 간다.


1917도 그렇게 보러 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경쟁한 영화.


촬영과 편집이 예술인 영화.


하나의 쇼트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영화.


One Continuous Shot.


극장에서 1917를 보러 간 것은 정말로 '버드맨'처럼 하나의 쇼트로 영화를 찍었는지 확인하러 간 행동이었다.



One Continuous Shot를 확인한 행동은 몇분이나 지속 되었을까.


스코필드와 블레이크가 임무를 받아 수행을 시작하기까지 였을 것이다.


10분 남짓한 확인의 행동은 어느 순간 몰입으로 바뀌어 있었다.



1차 세계 대전은 명분이 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국익을 위해,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발발한 의미 없는 전쟁이다.


의미 없는 전쟁에서 개개인은 어떠한가.


블레이크처럼 개인의 명분을 위해 죽기도 하고, 스코필드처럼 명분을 찾기 위해 살기도 한다.


의미 없는 삶에서 개개인은 어떠한가.


블레이크처럼 확고한 목표를 가지며 살기도 하고, 스코필드처럼 정처없이 생존하기도 한다.


하지만 1917에서 죽음은 블레이크에게 다가가고, 삶은 스코필드에게 주어진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917이 정말로 하나의 쇼트로 촬영된 것이 아니라 편집에 의해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명심할 점은 실제로 하나의 쇼트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한 연출로 인해 우리가 전쟁이라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몰입해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처절하고, 개인적이며, 투쟁적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마찬가지로 처절하고, 개인적이며, 투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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