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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넷째주. 언어.

  • 작성자 사진: 양돌
    양돌
  • 2021년 5월 30일
  • 1분 분량

-YD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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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를 질식시킨 광신주의

  2. 사회를 결집시키는 힘은 느슨한 연대감

  3.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문법을 내부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완성

  4. 복선의 구실을 한다

  5. 안온한 삶의 수면 위로 존재를 드러내는 폭력의 역사

갑작스러운 이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간으로 정의된다.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빠른 시간을 체감하게 해주는 것은 갑자기 생긴 눈 옆의 주름도 아니고,


어느순간 늘어나 있는 뱃살도 아니고,


카톡으로 날라 오는 친구의 청첩장도 아니다.


문득 시간의 단위를 생각하게 되면, 비로소 그때 내가 살아온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렀는지 깨닫게 된다.


시간의 단위는 (물리학적으로는 아니지만) 체감상 절대적이다.


하루의 시간과, 일주일의 시간은 전혀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시간의 속도는 마치 중력처럼 가속도가 붙는다.


나에게 시간의 가속도는 일주일이라는 단위였다.


학창시절부터 그랬다.


항상 매 주 특정 요일 또는 특정 요일의 시간을 기다렸다.


토요일은 무한도전을 하는 날이었고, 목요일은 원피스가 나오는 날이었다.


드라마 때문에 특정 요일이 빨리 오기를 바랬다.


주말에 축구 매치가 잡혀 있으면 일주일의 시간은 매우 더디게 흘러갔다.


지금도 매주 기다리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그것도 내가 제일 기다렸던 하나가 끝이라고 한다.


마지막이라는 아무런 예고 없이 그렇게 끝이 났다.


아쉽다고 해야할까.


벌써부터 그립다고 해야할까.


갑작스러운 이별은 나에게 감정의 여유마저 주지 않는다.


"고마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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