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되돌아보기.
- 양돌
- 2023년 12월 25일
- 2분 분량
-YDLOG

2023년.
한국에서 살면서 누군가와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된다.
나름 만족스러웠던 일상과 회사였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남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게을렀던 탓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조리 하지는 못했지만.
#1. 게임
이제 나의 본진 게임은 Path of Exile이다.
더 이상 롤은 내가 자주 하는 게임에 포함되지 않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기억들이 희미해져가면서 게임에 대한 순수한 감정들이 차츰 희석되어갔지만,
POE에 대한 재미는 아직도 유효하다.
유저로 접근했을 때에도 게임이 너무 재미있고, 기획자로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배울점이 너무나 많은 게임이다.
한국에도 이런 낭만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원할 것 같다.
롤을 즐겨 하지는 않았지만, 2023년 월드챔피언십(일명 롤드컵)은 정말 가슴졸이며 보았다.
요 근래 성불의 시기가 도달한 것 처럼, 롤 역시 성불의 시기를 맞이했다.
게임을 즐기는 시간은 매 년 줄어들고 있지만, 2024년은 그래도 공부의 목적으로 게임의 폭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다.
#2. 영화, 음악, 그리고 독서
올해는 실패한 시즌이지 않나 싶다.
매년 목표한 독서량을 채우지도 못했고, 영화에 집중하지도 못했다.
그나마 음악은 출퇴근 때마다 들을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좋은 음악을 많이 감상 할 수 있었다.
사실, 영화와 독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즐기는 취미가 아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추천과 책 추천이 있어야만 동기부여가 생기고, 감상을 시도한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당이나 빨간책방처럼 추천을 해주는 컨텐츠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 조차도 그렇게 큰 몰입이 없는 편이었다.
2024년에는 인스타 스토리를 조금 더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책도 추가해봐야지.
#3. 그 외
그 외라고 하기엔, 사실 별로 딱히 얘기할 게 없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런 저런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기도 했고, 씁쓸한 연락도 많이 받았다.
뭐.
내년에도 모두들 힘냅시다.
#4. 마인드셋
2023년 한 해 동안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아마 마인드셋이지 않을까 싶다.
마인드셋이 변했다.
그냥 그렇게 됐다.
그래서 평생 해보지 않았던 일도 시도해보고,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24년은 변화된 마인드셋을 확인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작년 글을 찾아보니 2023년의 목표는 '인류멸망의 길을 명확히 알아내기'였다.
음. 길을 명확히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강한 확신은 확고한 믿음으로 한 층 더 단계가 올라갔다.
흔들리지 않을 결심이 필요하다.
매 해 새로운 목표를 정할 때 운동이나, 독서, 영화, 이직 등과 같은 것들은 추가하지 않을까 고민중이다.
이전에 잡았던 목표는 그냥 그대로 유효할 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음.
2023년. 나쁘지 않았다. 멜크.
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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