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애드 아스트라, 믿음을 잃어버린다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 작성자 사진: 양돌
    양돌
  • 2020년 1월 12일
  • 1분 분량

-YDLOG

ree







감독: 제임스 그래이

주연: 브래드 피드

장르: SF 스릴러, 드라마

개봉: 2019. 09.19










매 주 가족 예배를 드리며 기도책을 읽고 있다.


가족에 대한 기도, 자녀에 대한 기도로 이루어 진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기도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하는지가 적혀 있다


문제는 그 기도가 나의 마음에 믿음을 심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의심을 심는다.


기도문에 대한 반발과 불신만 생긴다.


단적인 예로 이런 기도문이 있었다.


게임을 멀리하고, 티비와 비디오를 끊고 정숙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교도와 같은 삶을 요구하는 이 기도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잘못된 대답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 개발자를 준비하는 나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는 나의 이런 물음에 대한 영화적 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 초반에 로이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영웅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은 고독하다는 것.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는 자신이 믿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표상과 자신에 대한 확신은 모두 뒤집히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살아있는 이유를 찾아주는 하나의 길이 되었다.



로이는 자신의 마음을 알기 위해 우주를 유영한다.


'인간은 하나의 소우주' 말을 증명하듯 태양계의 우주는 로이의 마음처럼 보인다.


그 속에서 유대의 감정도 알게 되고, 모험의 욕구도 찾게되며, 좌절 또한 마주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표층적으로는 우주선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으로 향하지만, 심층적으로는 로이의 가장 깊은 마음속으로 향한다.

ree

요즘 잘 만든 영화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바로 과감하게 생략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볼륨이 커지면서 담을 수 있는 내용과 내러티브, 그리고 화면이 풍부해지면서 오히려 반대로 생략이 빈번해진다.


애드 아스트라도 모든 것이 생략되어 있다.


시기마저도 '어느 미래'로 설정되어 있다.


어떻게 우주선이 태양계를 다닐 수 있는지, 달과 화성의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인지, 우주사령부는 어떤 곳인지, 로이는 누구인지 등 생략된 것이 너무 많다.


이것이 마치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공허한 감정처럼 느껴진다.

ree

기도문을 쓴 사람의 믿음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의 믿음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기도 역시 하나의 믿음이고, 나의 기도 역시 하나의 기도이다.

댓글


구독 양식

제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10-4320-1991

©2019 by ydlog.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