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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광기 또한 인간의 아이.

  • 작성자 사진: 양돌
    양돌
  • 2020년 1월 11일
  • 1분 분량

-YD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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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토드 필립스

주연: 와킨 피닉스

장르: 스릴러, 드라마

개봉일: 2019.10.02











잭 니콜슨의 조커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나에게는 히스레저의 조커가 최고였다.


그리고 와킨 피닉스의 조커를 체험하고 난 이후 최고의 조커는 히스레저도, 그리고 와킨 피닉스도 아닌 인간 그 자체가 되었다.



영화에 대한 설명은 와킨 피닉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조커의 성취는 DC코믹스의 부활도, 영화적인 파급력도 아닌 와킨 피닉스의 연기라고 생각한다.


와킨 피닉스가 연기의 레퍼런스를 "굶주린 늑대"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의 몸은 앙상하다 못해 기형적으로 뼈가 보일 정도이지만, 그의 얼굴은 누구보다 사납고 매서웠다.


다행인것은 이미 폴 토마스 앤더슨의 '마스터'에서 와킨 피닉스의 연기를 선행학습 해 놓았기 때문에, 그의 연기를 견딜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계단씬의 카타르시스는 조커에 감정이입한 자신의 죄책감 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조커는 환경론에 입각한 사회 비판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조커의 탄생을 주변의 환경, 이웃, 시스템, 소외에 있다고 말한다.


조금만 그에게 친절했더라면, 조금만 약자를 위한 시스템이 갖추어 져 있었더라면, 조금만 위로의 말과 응원을 보냈더라면...



하지만 나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조커는 인간의 본성을 환경론적으로 다루지만, 난 인간의 본성 그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환경, 시스템, 도덕, 정의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불완전이야 말로 인간이고, 불완전으로 탄생한 광기야 말로 인간의 또 다른 아이일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조커는 와킨 피닉스가 연기한 아서가 아니라 고담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조커가 된다.


그래서 마지막씬의 조커를 환호하는 또 다른 가면쓴 조커의 출현은 환경론적인 시각에서 결국 회의론적인 결론으로 다다르게 된다.


조커는 아서이고, 또 나이며, 그리고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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